백화점 주차장서 가스총-흉기 들고 대치한 조폭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0일 21시 28분


백화점 주차장에서 가스총과 흉기를 들고 대치한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신20세기파 조직원 전모 씨(29)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1년 7월 25일 오후 6시경 부산 중구의 한 백화점 야외 주차장에서 신20세기파와 영도파 조직원 10여명이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10여분간 대치했다. 당시 이들은 새 조직원 영입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20세기파 조직원은 대치 중 승용차에서 38구경 리볼버 모양의 가스총을 꺼내 실제 권총인 것처럼 겨누며 위협했고, 영도파 조직원들이 물러나면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중·고교를 같이 다니면서 친하게 지낸 친구 및 선후배 사이었지만, 서로 다른 폭력 조직에 가입하면서 갈등을 겪다 다툼에 휘말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영도파 조직원 3명은 2011년 8월 영도구 합숙소에서 기강을 잡는다며 후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로 20여 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신20세기파 조직원 5명은 지난 2월 다른 조직원 2명을 유인해 1시간 동안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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