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대병원 “칭다오시에 국제진료센터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1일 03시 00분


2017년까지… 건강증진센터 등 갖춰

경북대병원이 2017년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시에 국제진료센터를 설립한다. 병원 측은 “국립대병원이 중국 의료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9일 밝혔다.

경북대병원은 7일 칭다오 국제경제협력구와 국제진료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칭다오 서해안경제특구 내 건강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건강증진센터와 소화기센터, 미용성형상담센터, 모발이식센터 등 경북대병원의 특화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건강증진센터는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을 이용해 심박수와 혈당 수치 등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전자의무기록(EMR)을 도입해 환자의 영상 촬영 결과를 경북대병원에서 확인하고 영상 통화로 진단하는 장비도 구축한다. 중증 환자가 원하면 경북대병원에 와서 치료받도록 할 계획이다.

칭다오 국제경제협력구는 내년에 500억 원을 들여 1650m² 규모의 6, 7층 건물을 짓고 의료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2017년 개원이 목표다. 경북대병원은 병원 설립에 관한 전문적 조언과 의료진 지원, 교육 등을 맡고 수익 일부를 받는다.

진료센터 건립에 맞춰 내과 영상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의와 모발이식센터 의료진 등 40여 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칭다오 경북대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조병채 경북대병원장은 “중국 의료시장 진출의 모범이 되도록 의료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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