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버스 불 지르려던 복면男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1일 03시 00분


11·14집회 참여 50대 신원확인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소속 고모 씨(점선 안)가 지난달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버스에 방화를 시도하는 모습. 오마이TV 화면 캡처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소속 고모 씨(점선 안)가 지난달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버스에 방화를 시도하는 모습. 오마이TV 화면 캡처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당시 모자와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버스에 방화를 시도한 50대 남성의 신원이 확인돼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른바 ‘제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해 경찰버스 유리창을 깨고 차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존자동차방화예비 등)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소속 고모 씨(53)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고 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53분 서울 종로구 서린 로터리에서 황토색 등산모를 쓰고 분홍색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다른 시위자 1명과 함께 경찰버스 주유구를 열고 끈을 넣어 방화를 시도한 혐의다.

고 씨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얼굴에 복면을 한 채 시위를 했지만 경찰은 현장 사진 판독작업 끝에 그의 신원을 밝혀냈다. 고 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는 “사진에 찍힌 사람은 내가 아니다. 생사람 잡지 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남 목포시 고 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범행 당시 착용했던 모자, 손수건, 상의, 바지 등을 찾아냈다. 고 씨는 9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찰버스#방화#복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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