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의 무산으로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한강변 서부이촌동 일대가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촌동 203 일대(12만6000m²)를 재정비하는 내용의 ‘용산 지구단위계획(서부이촌동)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8월 주민과 협의해 발표한 ‘서부이촌동 도시관리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지역은 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에 포함됐지만 2013년 구역이 해제되면서 개발이 무산돼 갈등을 겪어왔다.
우선 도시개발구역에서 해제된 단독주택 밀집지역과 중산시범, 이촌시범, 미도연립 등 아파트 단지 3곳을 특별계획 구역으로 지정했다. 용도도 2·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된다. 용적률은 한강변 주거지 관리와 철도정비창 개발 등을 고려해 300% 이하로 결정됐다. 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임대주택 등 공공성을 확보하면 용적률 완화도 가능하다.
중산시범 구역은 높이 30층 이하로, 이촌시범과 미도연립, 이촌 1구역은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상 주거 용도 최고 높이인 35층 이하까지 지을 수 있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부이촌동 일대의 체계적인 도시 관리를 통해 사업 무산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 간 갈등을 봉합하고 공동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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