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검찰이 확보했던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 명의의 테마파크가 118억 원에 팔렸다. 유통기업 마리오아울렛㈜은 경기 연천군 임진강변에 있는 국내 최대 허브농장 ‘허브빌리지’를 7일 검찰로부터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허브빌리지는 5만7000m²(1만7242평)의 터에 허브 식물 농장과 야외 수영장, 이탈리안 레스토랑, 숙박 시설, 찜질방 등이 갖춰진 테마 파크로 검찰은 그동안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재국 씨는 2004년 당시 미성년자였던 딸 명의로 이 곳의 토지 및 건물을 사들여 논란이 됐다. 2013년 검찰이 이곳을 압수수색했을 때 재국 씨의 집무실과 비밀 창고에서 대형 불상과 고가의 미술품이 다수 발견됐다.
검찰은 2013년 11월부터 매각을 시도했지만 4차례 유찰됐다. 당초 감정가는 250억 원이었다.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평소 정원 가꾸기 등 정원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허브빌리지의 입지 여건이 좋다고 판단해 인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1980년 패션브랜드 ‘까르뜨니트’로 사업을 시작해 2001년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에 패션 아웃렛타운인 마리오아울렛을 여는 등 패션 사업만 해오다 이번에 허브빌리지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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