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서는 승객에게 겁을 준 혐의(협박)로 택시기사 유모 씨(4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유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10분 광주 광산구 월곡동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에서 승객 김모 씨(21·여)에게 겁을 줘 택시 문을 열고 뛰어내리게 한 혐의다. 유 씨는 10여 ㎞정도 떨어진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김 씨를 태웠다.
유 씨는 경찰에서 “김 씨에게 내가 교도소에서 승객 300여명을 죽인 세월호 선원과 복역했다. 운명은 신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씨는 “유 씨가 자신이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복역을 했다는 말을 해 겁을 먹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유 씨가 겁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이날 “택시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험생을 끌고 다닌 택시기사 임모 씨(61)를 감금 혐의로 조사 중이다. 임 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지난달 11일 오전 10시 25분 전주시 효자동에서 서곡지구까지 수험생 A 군(19)을 태우고 운행하던 중 A 군이 문을 열고 뛰어내려 부상했다. 당시 A 군은 택시비가 4500원이 나왔는데 1000원 정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경찰에 “임 씨가 택시비가 부족하다며 문을 잠그고 내리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A 군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 교육차원에서 처음 탔던 곳으로 데려다 주려했고 문을 잠근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당시 택시 문이 잠겼는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9일 0시경 광주 북구 동림IC 인근 도로를 주행 중이던 택시에서 노모 씨(32·여)가 갑자기 뛰어내렸다. 택시기사가 운행속도를 줄이면서 다행히 노 씨는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노 씨는 경찰에 “중학교 다닐 때 납치를 당한 적이 있는데 돌연 악몽이 떠올라 뛰어내렸다. 기사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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