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multifunctionality)’을 크게 식량안보, 환경보전, 사회문화적 기능, 식품안전성 기능, 경제 기능 등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 중 우리 농업의 환경보전 기능 하나만 보더라도 농경지에서 저수 가능한 물의 양은 연간 26억 t으로 다목적댐 여러 곳을 건설하는 것보다 홍수 조절 능력이 뛰어나며,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4조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 벼는 매년 1011만 t의 산소를 공급하는데, 경제적 가치는 2조6500억 원에 이른다. 농업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친환경농업의 뛰어난 환경보전효과
친환경농업의 실천으로 농업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1288만2000t에서 2020년이 되면 1169만5000t으로 118만7000t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친환경농업은 생태환경을 복원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농지의 건강함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토양미소동물의 개체수가 일반 관행 농경지에선 28종 501개체 발견되는 데 그쳤지만, 친환경농업 경작지에서는 48종 1360개 개체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친환경농업이 건강한 토질을 만드는 생물의 다양성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농산물 식생활 문화로 자리 잡아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농산물 유통 채널인 농협도 다양한 판매처를 운영 중이다. 농협 로컬푸드 직거래 매장과 하나로마트 내 친환경농산물 전문코너인 ‘아침마루’ 및 ‘농협a마켓(www.nhamarket.com)’을 방문하면 친환경농산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박성직 회장은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은 우리 식탁의 건강을 지켜 줄 뿐만 아니라 우리 땅을 지키는 친환경 운동”이라며 “친환경농업을 통해 유기농으로 재배된 농산물을 출하하기 때문에 농약 걱정이 없고, 유기비료 등을 사용해 자연친화적인 농업을 실천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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