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일요신문이 1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교사 A(30·여)씨는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탁자를 밀어붙여 네 살배기 원아 B군의 앞니 두개를 부러뜨려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보육교사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충격적인 건 A 씨가 아동학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아동 부모에게 거짓말까지 했다는 점이다. B 군의 부모는 "아이들끼리 책상을 밀며 놀다가 B 군이 부딪쳐서 앞니가 부러졌다"는 A 씨의 전화를 받고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를 검색한 결과, 오히려 A 씨가 B 군 등 원아 2명에게 탁자를 밀어붙이는 장면을 확인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군이 자꾸 장난을 쳐 탁자를 밀어 주의를 주려다가 벌어진 일이다. 절대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의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인천 지역에서는 지난 1월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4)이 반찬을 남기자 김치를 억지로 먹이고 뺨을 강하게 때려 넘어뜨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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