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 무학산에서 발생한 50대 주부 피살사건 수사본부장인 김정완 마산동부경찰서장은 14일 “연말까지 남은 기간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살 주부 이모 씨(51) 유족들은 예정일을 이틀 앞당긴 13일 49재를 지냈다. 이 씨의 남편 등은 이날 경찰로부터 수사 상황을 전해 듣고 “고생이 많다. 하루빨리 범인을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10월 28일부터 매일 90명 안팎의 전담 인력을 투입했다. 최근엔 80명 선으로 줄였지만 한때는 수사 인력을 100명까지 늘리기도 했다. 피해자 이 씨가 등산을 시작했던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원계마을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등산로 주변 250여 대의 CCTV를 모두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몇몇 의심이 가는 ‘50대 남성’을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점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며 “시민들 신고나 제보도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50일 가까이 수사했던 내용을 되돌려 보면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원계마을 외에 서원곡 등 무학산의 23개 등산로 주변에 대한 CCTV도 다시 훑어보기로 했다. 사건 현장 주변도 한 번 더 살펴보는 중이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금은 답답한 상황이지만 계속 수사를 하다 보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단번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연말까지 현 수사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내년 1월 이후에는 조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수사에 ‘다걸기’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등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김 수사본부장은 “여전히 제보가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산동부경찰서 형사계 055-233-7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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