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을 바라보는 향토사학자 박선홍 씨(89·사진)가 광주의 근현대 이야기를 다룬 ‘광주 1백년’이라는 책 3권을 모두 개정 출판했다.
광주문화재단은 16일 오전 11시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광주 1백년’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광주 토박이인 박 씨는 광주상공회의소 재건의 산증인이며 무등산 보호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보이스카우트 창립에 참여하고 조선대 이사장으로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또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창설하는 등 소외계층 돕기에 앞장섰다.
박 씨는 광주 역사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94년 광주 1백년 1∼3권을 쓴 뒤 2012년 광주문화재단에 지식재산권을 넘겼다. 이후 수정 보완작업을 시작해 3년 만에 개정 출판작업을 끝냈다.
‘광주 1백년’은 광주의 역사, 인문이 담긴 총서다. 책에는 광주 동구 계림동 옛 광주시청 자리에 있던 경양방죽을 태봉산 흙으로 매립한 이야기나 광주고 앞에 있었던 운천 저수지 매립반대 운동 사연이 적혀 있다. 광주인권운동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백정들의 신분해방 활동인 형평사운동에 관한 얘기도 담고 있다.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던 박순이 충현원 원장, 향토기업인 금호그룹의 고 박인천 회장, 언론인 서두성 선생 등 기억해야 할 광주 인물들도 소개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