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총리’라는 자리는 분명 한 개인에게 큰 특권이지만 자리의 무게감으로 수명이 3년 가까이 줄어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아누팜 제나 박사팀이 1722~2015년 미국, 영국, 독일 등 17개 국가에서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정상 279명과 선거에서 패해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후보에 머문 261명을 비교한 결과 각국 지도자의 수명이 2.7년 더 짧았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제나 박사는 “각국 지도자들은 노화가 더 빨랐다”며 “국가 중대사가 건강한 식사, 운동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심리적인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등 건강한 식사를 하지 못했으며 이런 식습관은 ‘식사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제나 박사는 “세계가 평화로웠다면 그의 생활방식도 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퇴임 이후 심장 수술을 받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체중이 줄었고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변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신보다 10살이나 젊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정상의 자리가 사람을 빨리 늙게 만든다고 말하면서 흰 머리를 피하려면 염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제나 박사는 “트뤼도 총리처럼 날씬하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노화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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