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에 열린 강원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수십 개의 대형 눈과 얼음 조각을 감상하고 있다. 내년 눈꽃축제는 1월 8∼31일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서 열린다. 동아일보DB
18일 평창 송어축제를 시작으로 강원도 겨울축제의 막이 오른다. 그러나 최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물이 제대로 얼지 않아 겨울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는 본격적인 강추위가 온 다음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9회를 맞은 평창 송어축제는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둔치에서 1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얼음낚시는 당분간 불가능하고 맨손송어잡기를 비롯해 눈썰매, 스노래프팅, 디스코팡팡, 스케이트, 얼음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통해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아 얼음낚시터를 제외한 시설만 이용할 수 있다”며 “얼음낚시터는 안전한 얼음 상태가 되는 대로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제 3년 만에 연간 50만 명 이상이 찾아올 정도로 급성장한 홍천강 꽁꽁축제는 내년 1월 1∼17일 홍천읍 시외버스터미널 앞 홍천강변에서 개최된다. 올해 4회를 맞은 꽁꽁축제에서는 맨손인삼송어잡기와 얼음낚시는 물론이고 대명 비발디파크의 스노월드 놀이시설이 선보인다. 방문객들이 찍은 축제장 사진을 대상으로 한 ‘꽁꽁 사진공모전’과 일반 송어와는 다른 황금인삼송어를 잡은 관광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금반지를 증정하는 ‘황금인삼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겨울이면 환상적인 눈꽃의 세계로 변하는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서는 내년 1월 8∼31일 ‘24회 대관령 눈꽃축제’가 열린다. 수십 개의 대형 눈조각이 설치되고 얼음미끄럼틀, 스노봅슬레이, 스노래프팅 등의 놀거리가 마련된다. 대관령 눈꽃축제의 주요 행사인 알몸마라톤은 1월 17일 열리고,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22∼24일 축제장을 찾아와 공연을 펼친다.
세계 3대 겨울축제의 하나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1월 9∼31일 화천군 화천읍 및 3개 면(面) 일원에서 열린다. 화천군은 올해도 산천어축제에 1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축제 기간 동안 관내 영업점에서 5만 원 이상 사용한 관광객에게 ‘세계 최대 실내 얼음조각광장 입장권’ 1장 또는 ‘산천어 시네마 영화관람권’ 1장을 증정한다. 또 10만 원 이상 사용자에게는 얼음낚시, 산천어 맨손잡기 등 축제장의 주요 프로그램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 1장을 제공한다.
화천군은 축제 개막에 앞서 이달 19일 화천읍 선등(仙燈)거리 점등식과 실내 얼음조각광장 개관식을 갖고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선등거리에는 산천어 모양의 등(燈) 2만7000여 개가 설치돼 밤을 환하게 밝힌다. 얼음조각광장은 광화문과 대형 태극기, 산타클로스, 터키 돌마바흐체 궁전 등을 형상화한 대형 얼음조각 30여 점이 전시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선등거리 점등식에 오시면 새해 소망을 산천어와 함께 하늘에 전할 수 있다”며 “2016년 산천어축제는 문화축제를 지향하면서도 체류형 축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영월 동강겨울축제는 이달 25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영월읍 동강둔치 일원에서 열리고 올해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열리지 못했던 인제 빙어축제는 내년 1월 16∼24일, 대형 눈조각이 선보이는 태백산 눈축제는 1월 22∼31일 이어진다. 정선의 첫 겨울축제인 고드름축제는 1월 8∼17일 정선읍 조양강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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