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만5000명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취업자 수는 262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9~10월 연속 30만 명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청년 실업률도 석 달 만에 8%대로 올라 고용 지표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지난해와 같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생 등을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3%였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8.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p 상승했다. 전월(7.4%)보다는 0.7%p 올라 지난 7월(9.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구직 의사·능력이 없어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09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9만7000명(1.2%) 증가했다.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와 같았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승했다. 청년 고용률은 41.8%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p 올라갔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15만8000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2만8000명)가 증가했고 농림어업숙련종사자(-16만5000명), 관리자(-5만4000명)는 줄었다.
통계청은 기후 영향으로 1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했다며 고용동향 조사 기간에 비가 온 날이 5∼6일이 된 지역이 많았고 이 영향으로 농림어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50만3000명(2.6%)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정규직으로 채용된 상용근로자와 계약기간이 한시적인 임시근로자는 늘었다. 계약기간을 1일 단위로 체결하는 일용근로자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21만8000명(3.2%) 줄었으며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모두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고용통계 조사에서 취업자는 조사 주간 중 수입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자, 18시간 이상 일한 무급가족종사자, 일시 휴직자를 말한다. 실업자는 노동 의사와 능력이 있고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취업상태에 있지 않은 자이다. 주부, 학생, 일을 할 수 없는 연로자·심신장애자, 취업·진학 준비생 등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에 포함하지 않는다.
11월 취업자 28만5천명 증가.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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