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고층빌딩 화재 현장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건물 내 사람들의 대피를 도운 신기종 씨(58)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수여했다.
분당경찰서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화재 현장에서 신속하게 인명 구조에 나서서 피해를 막은 신 씨에게 16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불이 난 고층빌딩 바로 옆 오피스텔(197가구)의 주민자치위원장인 신 씨는 당시 폐지 정리 작업을 하던 중 화재를 목격하고 사다리를 이용해 인명 구조에 나섰다. 화재가 난 빌딩의 2층에는 대형 수학학원이, 3∼12층에는 정보기술(IT) 업체와 건설회사 등이 입주했는데 불이 났을 때 학생과 회사원 등 340여 명이 건물 안에 있었다. 다행히 신 씨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불을 피해 2층 비상계단에 모여 있던 회사원 30여 명이 안전하게 대피했고 건물 3층에 있던 회사원 10여 명도 사다리를 이용해 탈출했다.
신현택 분당경찰서장은 “신 씨 같은 시민 영웅들의 노력으로 한 사람의 인명도 희생되지 않고 대형 화재를 수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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