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서대문-마포 ‘출근 교통지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1일 03시 00분


[프리미엄 리포트]
[수도권 기반시설 접근성 분석]경기북부→서울도심 교통 관문
도로망 미흡해 아침 혼잡도 급증

서울의 5개 생활권 중 비교적 외곽에 있는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의 통근시간대 교통이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은 오히려 이 시간대 교통 혼잡이 가장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동아일보와 한국교통연구원이 5개 생활권별 응급실 이동시간을 기준으로 교통 혼잡도를 비교한 결과 1위는 서북권, 2위는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3위는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 4위는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5위는 도심권이었다.

‘교통 혼잡도’는 생활권별 출근시간대(오전 8∼10시)의 응급실 이동시간을 새벽시간(오전 2∼4시)대 응급실 이동시간으로 나눈 비율이다. 이 값이 클수록 출근시간대에 차가 막히는 등 교통 혼잡이 심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홍성표 교통연구원 연구원은 “응급실 접근성을 비교하면 시간대별 혼잡도가 더 명확히 나타난다”며 “경기지역 출근자들은 서울로 출근할 때 자유로, 통일로를 타고 서북권을 지나야 하는데 이 지역 도로망이 충분치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차량이 많이 지나는 폭 12m 이상 도로의 비율은 서북권의 경우 19.95%로 서울 전체 평균(22.63%)에 못 미쳤다. 도심권의 폭 12m 이상 도로 비율은 40.04%로 5개 생활권 중 가장 높았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수도권#기반시설#접근성#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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