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한국영상대, 교육부 2015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매우 우수’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2일 03시 00분


'콘텐츠 제작단지형 캠퍼스'로 교육·비지니스 연계

한국영상대 스튜디오 외부 모습. 한국영상대 제공
한국영상대 스튜디오 외부 모습. 한국영상대 제공


한류와 같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방송영상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 중 하나. 세종시에 있는 한국영상대학교는 20여 년 전부터 ‘영상 특성화’의 길을 걸어온 방송·영상 특성화대학이다.

1996년 영상편집과, 영상촬영조명과, 방송기술과 3개 학과를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체 25개 학과의 70% 이상을 촬영, 조명, 음향, 영상 등 방송영상 관련 계열에 집중시키면서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방송·영상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두텁게 쌓은 전문성은 여러 공공사업에 투입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 세월호 사고 당시 사고대책본부의 수중 촬영과 영상분석 기술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이는 2004년부터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능력향상프로그램의 결실로, 20여 명의 수중촬영 전문 인력과 수중촬영·영상분석 장비를 확보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밖에도 최근 국가기록원 주관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영상기록화 사업’,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주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기록 영상사업’ 등의 입찰에서 한국영상대가 단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방송·영상 특성화대학인 만큼 한국영상대는 HD급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비롯해 총 4개의 스튜디오와 4K(Full-HD보다 4배 뛰어난 화질) 편집실, 3D 영상제작실 등 우수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캠퍼스 안에서 콘텐츠의 △기획 △제작 △편집 △송출 등 전 과정이 가능하도록 갖추어진 것.

이런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은 한국영상대 학생들은 올해 대종상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안녕! 우리말, 언어문화 경진대회’ 창작영상 부문 대상 등 30여 개 영상제작경연대회의 36개 부문에서 입상하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교육과 수익 창출형 비즈니스 성공적으로 연계

한국영상대는 ‘2015년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연차평가’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2014년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콘텐츠 제작단지형 캠퍼스’를 구축하며 교육과 수익 창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연계시킨 결과로 평가된다. ‘콘텐츠 제작단지형 캠퍼스’란 캠퍼스가 ‘인력양성-콘텐츠 생산-고용·수익창출’이 선순환하는 제작단지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한국영상대는 특성화 계열 전 학과에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개설하고 산업체와 연계한 융합 콘텐츠 제작 팀을 구성했다. 18개 특성화 계열 학과의 학생들은 △연출 △촬영 △조명 △편집 △음향 △3D △분장 등 각자 전공 직무에 따라 콘텐츠 제작 과정에 참여한다. 제작 과정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교수진으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받으면서 제작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는다.

교수진은 현장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종 외부 프로젝트를 수주해오는 역할도 맡는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의무적으로 1명 이상의 교수와 3개 학과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원 팀 시스템(One Team System)’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받고 경험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2014년(2015년은 현재 집계 전)에는 총 43건의 외부 프로젝트에 181명의 교수와 465명의 학생이 참여해 약 1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산학협력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장비와 시설 투자, 장학금 등으로 교육에 재투자된다.

NCS 기반 교육과정, 직무 중심의 현장형 교육 제공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핵심은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인재의 양성’이다. 이를 위해 강조되는 것이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교육과정.

한국영상대는 그간 특성화대학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학과를 지속적으로 세분화해왔다. 이는 NCS 기반 교육과도 일치하는 방향이다. 영상 분야(2016학년도 기준)만 해도 이미 △영상연출과 △영상촬영조명과 △영상편집제작과 △영화영상과 △특수영상제작과 △광고영상디자인과 등으로 나뉘어 학사가 운영됨으로써 NCS 기반 교육과정의 방송영상직무 세분류와 학과 편제가 일치해 별도의 학과 개편이 필요 없다. 일부 대학이 NCS 기반 교육과정을 도입하며 학과 통폐합 및 재편성의 진통을 겪는 것과는 다른 현상.

한국영상대는 NCS 기반의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현장 중심의 직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현직에 종사하는 산업체 관계자들이 기존 학과의 교육과정을 검토해 새로운 교수 학습법과 평가 지침을 도입한 것. 또 한 학기에 진행되는 3회의 수행평가 중 1회는 반드시 외부 산업체 전문가에게 받도록 했다.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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