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북쪽 8㎞ 지점(북위 36.02, 동경 126.95)에서 22일 오전 4시 31분께 규모 3.9(애초 3.5에서 수정 발표)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전북 익산 지진은 지난 8월 3일 제주 서귀포 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의 지진을 넘어서는 올 들어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다.
전북은 물론 서울·경기, 강원도에서도 일부 감지됐다. 하지만 전북 익산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 되지 않았다.
전북 익산 지진을 계기로 한반도에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이가 많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한반도에 규모가 큰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그 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은 그 지역에서 발생했던 과거 지진을 보면 된다”며 한반도에서는 1952년 평양 인근서 발생한 규모 6.3의 강서지진과 그에 앞서 규모 7.0 수준의 지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규모 7.0 지진은 전문가들이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추산한 것이다.
홍 교수는 “과거에 발생했던 지진은 미래에 발생하게 된다”며 “한 지역에 모이는 힘은 과거나 현재나 똑같은 메커니즘으로 쌓이는 것이기에 (힘이 충분히 축적되면) 다시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규모 5~7 수준의 강진이 반복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우리나라에 지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이 몇 군데 있다”며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서 지진빈도가 높고 동해 연안도 지진 발생 빈도가 비교적 높다”고 했다. 이어 “내륙으로는 충청남도 지역과 전라북도 지역을 아우르는 속리산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북 익산 지진도 바로 이 지역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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