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은 제3회 송순 문학상 대상에 문순태 작가(사진)의 ‘소쇄원에서 꿈을 꾸다’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송순 문학상은 ‘면앙정가’로 잘 알려진 담양 출신 문인 송순(1493∼1583)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문 작가의 ‘소쇄원에서 꿈을 꾸다’는 조선 중종 때 문인 양산보(1503∼1557)와 그의 별서정원(別墅庭園) 소쇄원을 조명한 작품이다. 정치적 야망이 컸던 한 젊은이가 스승을 잃은 후 자연 속에서 이상세계를 꿈꾸며 은둔의 방편으로 찾은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성찰한다.
담양 출신인 문 작가는 1975년 소설 ‘백제의 미소’로 등단한 뒤 ‘징소리’, ‘철쭉제’ 등 작품집과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을 펴냈다. 우수상은 안수자 작가의 동화 ‘모해를 찾아라’, 김규성 시인의 ‘신이 놓친 악보’에 돌아갔다. 상금은 각각 500만 원. 시상식은 23일 오후 3시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 송년음악회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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