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샬롯의 거미줄③ 어린이들의 상상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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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 번쯤 역할 놀이를 해 봤을 겁니다. 카우보이, 닌자, 로커, 아이돌, 공주를 비롯해 만화에 나오는 다양한 영웅들…. 상상(imagination)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이 상상 놀이를 더 많이 좋아합니다(some people like to play pretend a lot more than others). 펀이 바로 그중 한 사람이죠. 펀의 어머니는 이런 딸을 걱정합니다(is worried). 몇 달 동안 펀은 계속 학교 근처의 농장을 방문합니다. 거기서 몇 시간씩 앉아서 거위 떼(geese)와 양, 그리고 펀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 윌버, 또 윌버의 친구 샬롯을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샬롯은 정말 최고의 이야기꾼(storyteller)이에요.” 집에 돌아온 펀이 어머니에게 말합니다.

“펀, 거미들은 말을 할 수 없어. 자꾸 지어내지 마!”라고 어머니가 답하죠. 펀은 말합니다. “엄마, 지어내는 게 아니에요(it’s not inventing). 사실을 말하는 거예요(I’m telling you the facts). 나랑 제일 친한 친구들은 농장에 살아요. 그곳은 아주 사교적인 장소(sociable place)예요.”

아마도 펀이 상상 놀이를 너무 좋아하는 건지도 모릅니다(Maybe Fern likes to play pretend too much). 펀의 상상력이 너무 풍부한 건지도 모르죠. 펀은 친구, 그러니까 사람 친구(human friends)가 없습니다. 그 대신(Instead) 펀은 동물 친구들이 ‘대화’하는 것을 듣죠.

어떻게 생각하나요? 펀의 상상 놀이가 너무 지나친가요(too extreme)? 아니면, 이 정도는 괜찮은가요? 펀은 8세이고 그 또래 아이들은 역할 놀이를 아주 좋아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상상의 친구를(imaginary friends) 만들기도 하죠. 마치 펀이 동물 친구를 만든 것처럼요.

펀은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정말로 동물들이 서로에게 말을 할지도(the animals are actually talking to each other) 모르죠. 동물들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소리와 행동(sounds and actions)으로 서로 소통합니다(communicate). 고래들은 서로 몇백 m 떨어진 곳에서 노래로, 유인원들은(apes) 소리와 손짓(hand gestures)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멍멍, 혹은 야옹 소리로 소통합니다. 하지만, 거미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는 걱정이 된 나머지 도리안 의사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합니다(asks for advice). 도리안 박사는 동물들이 말하는 것이 지극히 가능하다고(it’s quite possible) 말하죠. 강아지가 ‘사랑해’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볼을 핥으며(lick your cheek)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양이라면 무릎에 앉아서(sit in your lap) ‘사랑해’라고 말하고 있을 수도 있죠.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집중해서 주의 깊게 관찰하기에 동물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더 잘 알아챌 수 있을지 모릅니다.

어머니는 결국 펀이 괜찮을 거라고(Fern will be fine) 믿습니다. 펀을 포함해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런 즐거운 상상놀이를 멈출 필요는 없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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