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정보계열 ‘日IT기업주문반’, 2015년 재학생 31명 전원 합격
SW실무교육 등 맞춤형 교육 성과… 2007년 개설후 160명 취업 기염
23일 영진전문대 본관 강의실에서 일본IT기업주문반 3학년 전효민 씨(오른쪽)가 취업 성공 과정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 3학년 강명수 씨(24)는 최근 라쿠텐 등 일본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2곳에 합격했다. 그는 “꿈을 이루도록 성장시켜 준 대학에 보답하고 사회에 베풀 수 있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강 씨는 IT 전문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진전문대 입학과 함께 일본IT기업주문반에 들어갔다. 해외 인턴과 미국 기업 탐방 등에 참여하면서 국내 취업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눈을 돌렸다. 그는 내년 5월부터 라쿠텐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이 개설한 일본IT기업주문반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재학생 31명 전원이 최근 모두 합격했다. 세계적 IT 기업인 소프트뱅크(4명)를 비롯해 정보통신 대기업인 HOYA(2명), 라쿠텐(1명) 등 7명은 대기업, 13명은 상장기업, 11명은 유망 중소기업에 합격했다.
2007년 개설한 이 기업주문반은 3년 뒤 첫 졸업생 6명이 일본에 진출했다. 이 중 3명이 소프트뱅크에 입사하면서 일본 IT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올해까지 일본 기업 취업자 160명을 배출했다. 2013년부터 내년 2월 졸업예정자까지 4년 동안 전원 취업하는 기록을 세웠다. 기업 주문식 교육을 바탕으로 한 특화 과목 운영과 취업 전략으로 가능했다.
일본 취업 희망자는 컴퓨터정보계열 신입생 가운데서 모집한다. 교내 면접과 일본 기업이 실시하는 직무적성검사를 같이 실시해 선정한다. 1학년 때 일본어를 집중 교육하고 2학년부터 일본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 과정을 배운다. 3학년 때는 현장 및 소프트웨어 개발 실무를 익힌다. 방학에는 2개월 동안 현지에서 2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습과 견학을 한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치면 일본의 취업 컨설턴트가 학교로 와서 심층 예비 면접을 실시해 실력을 점검한다.
체계적인 교과과정 덕분에 학생들은 열정이 넘친다. 소프트뱅크에 합격한 3학년 서준형 씨(23)는 “취업 준비로 학교에서 침낭을 펴고 자는 일이 많았다. 체력과 정신력을 쏟으며 합격만 생각하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HOYA에 합격한 3학년 권경은 씨(24·여)는 “입학 이후 너무 힘들어 2학년을 마치고 휴학했지만 지도교수님의 격려와 도움으로 재도전해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졸업생의 관심도 취업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이 기업주문반 출신 졸업생들은 재경동창회를 결성하고 후배들의 실습과 취업 준비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21일에는 도쿄에서 면접을 앞둔 후배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장학금 200만 원을 대학에 내놨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세계를 무대로 뛰는 전문 직업인을 육성해야 한다는 시대적 변화를 읽고 착실하게 준비한 결실”이라며 “학생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도록 해외 학기제와 글로벌 현장 학습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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