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메르스 등 위기마다 소상공인 버팀목 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4일 03시 00분


‘16조 보증’ 경기信保 김병기 이사장
“자영업자에도 과감히 문호 개방… 업체 찾아가 ‘현장보증’도 성과”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올해 누적 보증액 16조 원을 돌파했다. 1996년 출범 이후 19년 만으로 전국 처음이다. 경기신보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신용보증 업무를 맡고 있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다. 그동안 경기신보를 통해 48만 개 업체가 보증지원 혜택을 받았다. 고용 창출 효과도 16만7300명에 이른다.

올해 1월 취임한 김병기 이사장(64·사진)은 23일 “중소기업뿐 아니라 정말 보증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영세업체, 1인 자영업자 등에게도 과감히 문호를 개방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경기신보는 올해 말까지 2조3000억 원의 보증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원 대상 확대와 함께 ‘찾아가는 현장보증’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효과도 컸다. 그는 “소상공인들은 대부분 사업장을 비우기 힘든 1인 자영업자나 장애인 기업, 원거리 업체 등”이라며 “이들의 방문을 기다리지 않고 전담팀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올해 6077개 업체에 1600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경기도형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도 선보였다. 이는 소득과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들의 자활 및 자립을 돕는 특례보증 서비스다. 일명 ‘굿모닝론’으로 불린다. 업체당 3000만 원까지 지원하는데 올해 330개 업체에 총 62억 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기술신용평가(TCB)를 통해 일정 등급 이상 업체들은 2억 원 한도의 신한은행 보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고비도 있었다. 올 봄부터 여름까지 닥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이다. 경기지역에서만 7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은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았다. 경기신보는 특별경영자금을 마련해 경기지역 소상공인을 긴급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접수부터 심사,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50여 명의 인력을 주요 현장에 내려보냈다”며 “메르스 발병지인 평택에서만 2000여 건의 상담이 쇄도했고 65일간 1만6000여 개 업체에 4000억 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는 서민경제 안전망 역할 강화와 청년기업 특별보증지원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메르스#소상공인#현장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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