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상습 구타, 폭언 이어져…구둣발로 낭심 걷어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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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24일 20시 28분


몽고식품 회장 운전기사 “상습 구타, 폭언 이어져…구둣발로 낭심 걷어차였다”

국내 대표 장수기업으로 꼽히는 몽고식품의 김만식 회장(76)이 자신의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A(45)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23일 주장했다

A 씨는 “입사 한 달여가 지난 10월 22일 김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에 가있는 사이 김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였다. 아랫배 통증이 계속된 탓에 병원 치료를 받은 일주일 동안 집에서 쉬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의 육성이라며 ‘○○놈’ ‘△자식’ ‘××× 없는 ××’ 등 욕설이 담긴 휴대전화 녹음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김 회장은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거의 습관처럼 폭행과 욕설을 했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며 "행선지로 가는 길이 자신이 알던 길과 다르거나 주차할 곳이 없으면 욕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결국 3개월여 만에 권고사직 통보를 받고 직장을 그만둔 A 씨는 “그동안 김 회장의 폭언, 폭행 때문에 수행 기사가 수도 없이 바뀌었다”며 “사람을 동물처럼 대하는 일들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회장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약속한다면 용서하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몽고식품 측은 이날 오후 A씨에게 김 회장이 사과하겠다는 뜻을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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