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업그레이드]경쟁력 있는 전문대 미래 초석이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9일 03시 00분


교육부·KIAT,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 추진
맞춤형 교육으로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재 배출

경제가 어렵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전문적 역량을 갖추고 과감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들이다. 그들의 모험심을 자극하고 기업가 정신을 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일이 기업현장에서만 뛴다고 가능할 리가 없다. 인재를 키우는 학문의 단계에서부터 정책적 지원의 정부 차원의 협력까지 범국가적 노력이 있어야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산학협력이다.

전문대LINC사업 2012년부터 진행

교육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함께 2012년부터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30개 학교를 육성·지원하고 있다.

각 지역의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하고 전문대학을 사회가 원하는 인재의 양성소로 키워가기 위한 정책이다. 대학교육 시스템을 산학협력 친화적으로 바꾸고 현장에 쉽게 적응해 유능한 산업일꾼을 길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이하 전문대LINC사업)의 취지인 것이다.

지난 4년간 전문대LINC사업은 1단계 사업(2012∼2013년)을 통해 조성된 기반을 바탕으로 2단계 사업(2014∼2016년)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협력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선도모델을 창출해내고, 그 성과를 확산해 가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장실습 및 캡스톤 디자인(전공이론을 실제로 수행해보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종합설계 교과목), 맞춤형 학과 운영,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산학협력 성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질적인 성과 확실한 산학협력 모델 창출

전문대LINC사업 예산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743억7000만 원. 다양한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협력가족회사 증가(1만1686개→1만6991개), 산학협력중점교수 채용 확대(99명→330명), 창업공간 확충(1244m²→5095m²) 등을 통해 대학의 산학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대들은 무엇보다도 실용적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교수업적 평가에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2012년 40% 수준에서 2015년엔 무려 61%에 육박하는 반영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70% 이상으로 높였으며, 창업 강좌는 2012년 505시간에서 2015년 1456시간으로 늘렸다. 새로운 기술과 이론으로 무장한 전문대들은 또한 중소기업 기술지도를 적극 확대해 2012년 109건에 불과하던 것을 2015년엔 2170건을 실시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를 이뤄냈다. 이러한 성과들을 통해 실제적인 산학협력의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들 전문대의 취업 현황을 분기별로 관리해 전문대LINC사업을 다른 산학협력 사업과 달리 분명한 질적 양적 성과가 있는 사업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문사회·예체능, 융복합 분야에서도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운영을 확산하고 학생과 기업이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해 학생의 아이디어가 기업으로 이전되거나 사업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 홍민식 대학지원관은 “‘Post-LINC사업’ 기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기술혁신, 비이공계 분야 산학협력 확대, 글로벌 산학협력 등 고도화되고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이 지속적으로 창출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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