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8일 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지하 1층에서 ‘기억의 공간(추모벽) 제막’ 행사를 열었다. 이곳은 2003년 2월 18일 일어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현장이다. 192명이 숨지고 148명이 다친 중앙로역에는 그을린 벽에 유족과 시민들의 사연이 적힌 통곡의 벽이 있다.
대구시와 피해자 단체는 같은 해 5월 이곳을 보존하는 추모의 벽을 설치하려고 했으나 합의가 안 돼 중단됐다. 지난해 6월 대구시 등의 중재 노력과 피해자 단체의 합의로 재추진됐다. 대구시는 추모벽설치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를 거쳐 ‘공간과 치유를 위한 마음으로’를 주제로 정했다.
추모벽은 국민성금 5억2000만 원을 들여 총면적 340m²(길이 28m, 폭 3m) 크기로 만들었다. 사고 당시 모습을 보존하고 추모 작품으로 꾸몄다. 대구시는 추모벽과 시민안전테마파크를 연계해 시민 안전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피해자를 위한 장학 및 복지사업, 안전과 방재 관련 연구비 지원, 추모 공원 조성 등을 위한 안전문화재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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