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과 이혼 결심 “진실 덮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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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29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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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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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9일 세계일보에 A4 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공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편지를 통해 “항간의 소문대로 나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며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나의 부족함 때문에 나와 노소영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고 결혼생활을 털어놨다.

이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면서 “수년 전 여름에 나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혼외자가 있음을 고백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미 오래전에 깨진 결혼생활과 새로운 가족에 대하여 언제까지나 숨긴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진실을 덮으면 저 자신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한쪽은 숨어 지내야 하고, 다른 한쪽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야한다”며 이혼 의사 공개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태원 회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우선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강조하며 혼외자에 대한 의무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 회장은 기업인으로서의 다짐도 밝혔다. 최 회장은 “가정사로 실망을 드렸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의미로 최근 제 사면을 이해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른 면으로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라며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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