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원숭이 地名’ 전국에 8곳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30일 03시 00분


丙申年 맞아 140만개 지명 조사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원숭이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앞두고 전국 140만여 개 지명을 조사한 결과 원숭이와 관련된 곳은 모두 8개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용(1261개)이나 말(744개), 호랑이(389개), 양(40개) 등과 관련한 지명과 비교하면 수치가 적은 편이다. 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에는 원숭이가 살지 않는다는 동국무원(東國無猿)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숭이에 얽힌 흔적과 지명이 드물다”고 말했다.

국립지리정보원에 따르면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있는 금원산(金猿山)은 황금원숭이 산이라는 뜻으로, 금빛 원숭이가 ‘원암(猿巖)’이라는 바위에 갇혀 있다는 설화에서 유래됐다. 인근의 상천마을은 ‘황금원숭이 마을’로도 불린다. 경남 남해군 납산은 산 모양이 원숭이를 닮아 ‘원산(猿山)’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원숭이#지명#병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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