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발생한 서해대교 교량 케이블의 화재 원인이 그간의 추정대로 낙뢰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지방경찰청과 당진경찰서는 이 같은 내용의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통보받았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낙뢰에 의해 케이블이 끊어졌고 케이블에 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잘린 케이블에서 ‘아크흔’으로 불리는 전기 화재 특유의 흔적과 비슷한 무늬가 나타나 낙뢰설이 화재원인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화재현장 감식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낙뢰 가능성을 제기해 왔지만 국과수의 감정이 진행 중이어서 공식 결론 발표를 미뤄왔다.
당초 경찰은 기상청이 사고 당시 서해대교 주변에 낙뢰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화재원인을 규명하는데 혼선을 겪었다. 하지만 사고발생 시각에 천둥소리를 들었다는 서해대교 관리소 직원의 목격담과 낙뢰가 치는 듯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등이 발견되면서 낙뢰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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