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5km에 110만 그루 식재… 유실수-억새밭 등 세계 명소 기대
청사관리소 “3월 등재 신청 추진”
총 연장 3.5km인 정부세종청사 옥상공원이 기네스북에 등재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정부세종청사관리소는 이곳이 기네스북에 등재되면 시민들의 개방을 확대하는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꾸밀 예정이다. 동아일보DB
세종시와 정부세종청사의 랜드마크로 평가받고 있는 정부세종청사 옥상 정원의 기네스북 등재가 추진된다.
3일 정부세종청사관리소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 건물이 연결된 세종정부청사 옥상 정원은 길이가 3.5km로 세계 최장이고 110만 그루의 다양한 수목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관상수나 꽃 외에 아로니아 등 베리류와 감, 대추 등 유실수가 곳곳에 심어졌고 수세미와 호박으로 뒤덮인 터널도 만들어졌다. 가을에는 억새밭 사이를 거닐며 가을 정취도 느낄 수 있다.
청사관리소는 이곳이 기네스북에 등재되면 주말 개방 등으로 시민들의 이용을 높이고 세종시를 상징할 만한 세계적인 명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사관리소 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한국기록원(기네스북 기록 인증기관)과 실무협의를 마치고 약정도 체결했다. 또 올 1월 국내 인증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월 분야별로 고칠 것은 고쳐서 3월 해외 인증 신청과 최종 등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되려면 고칠 것이 많다. 기네스북 ‘건축물’이 되려면 국내외 다양한 관람객 수요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무총리실∼국토교통부를 잇는 1단계(1.4km) 구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2단계(1.6km), 3단계(0.5km) 구간은 안전성과 조경미, 방호 및 보안 면에서 보완할 것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사관리소는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난간 보행로 경사로 등에 대한 안전시설물 강화 △편의시설 및 쉼터 보완 △나무 식재 등 조경 확충 △방호 등 안전시설물 보완 등을 할 예정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옥상 정원의 기네스북 등재는 명품 행복도시 전반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세종청사 옥상 정원은 현재 평일 특정 시간에 한해 사전에 신청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일반 시민보다는 대학 건축학과 관련 교수와 학생들이 주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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