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선정… 2024년까지 낡은 시설 대대적 정비
산단형 주택 등 첨단 단지로 탈바꿈
충북 청주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45년 만에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산업통산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협업 사업인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 공모에 청주산단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국비 1066억 원과 지방비 738억 원, 민자 4379억 원 등 모두 6183억 원을 투입해 낡은 시설들이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이달 중 용역비 5억 원을 확보해 용역을 의뢰하고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재생사업’과 ‘혁신(구조고도화)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재생사업은 기반시설인 도로 확장 및 포장과 주차장 건설, 산단형 행복주택 건립 등이 추진된다. 전체 사업비 2875억 원 가운데 30∼50%를 국비에서 지원받는다. 산단형 행복주택은 산업단지 근로자나 젊은층 등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중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나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터를 활용해 주변시세보다 싼값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공급 대상자는 산단 근로자, 젊은층, 노인층 등이다. 또 재래 업종을 다른 산업단지로 이전하고 SK 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연계한 유망 업종을 집적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혁신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다. 기숙사형 오피스텔과 비즈니스호텔, 문화 컨벤션 등을 건립하는 산업단지 환경 개선 펀드 사업과 산업단지 캠퍼스, 기업연구관 등을 건립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에 필요한 3308억 원 가운데 80%가량은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오가영 청주시 도시개발과 산단재생TF팀장은 “용역을 마치는 대로 청주산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민간 투자자의 참여, 안정적인 국비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09만9000m² 규모의 청주산단은 4개 단지로 구성돼 있다. 단지별 규모는 △1단지 76만6000m²(1969∼77년 조성) △2단지 28만5000m²(1978∼79년 〃) △3단지 181만1000m²(1979∼86년 〃) △4단지 123만7000m²(1987∼89년 〃) 등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67개 업체(휴폐업 3곳, 건설 중 3곳 포함)가 있다. 이번 재생사업은 조성된 지 오래된 1, 2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청주시는 2014년 12월 기준으로 13조3419억 원인 청주산단의 총생산액이 2024년에는 29조8634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 규모는 67억58만 달러에서 132억5768만 달러, 고용은 2만6960명에서 3만6136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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