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강사 샤워 장면 찍어 소라넷에 유포한 대학원생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5일 16시 04분


자신이 다니는 요가 학원 강사의 알몸을 몰래 촬영해 ‘소라넷’ 등 음란사이트에 유포한 대학생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 김연곤)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대학원생 양모 씨(27)를 최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서울의 한 요가학원을 다니며 강사 A씨(29)가 샤워 후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소라넷, 아메센터 등 음란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몰카, 성행위 영상 등 음란물을 모아놓은 일종의 ‘음란물 포털’로 국내에서는 정상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불법유해정보 사이트다.

양 씨는 A 씨가 요가 수업을 마친 뒤 남자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동영상을 촬영 중인 자신의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은 뒤 탈의실에 걸어놓는 수법으로 4차례에 A 씨의 알몰을 촬영했다. 몰카 영상을 사진 파일로 바꿔 10차례에 걸쳐 음란사이트에 올렸다.

양 씨의 범행은 소라넷 사이트를 내사하던 경찰이 그가 올린 사진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당초 경찰은 양 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양 씨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북부지검이 사진을 여러 차례 유포한 혐의가 드러나 구속하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초범이지만 피해자에게 끼친 피해가 크고 죄질이 좋지 않아 구속 수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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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6-01-05 17:19:39

    별장에서 건축업자랑 떼X를 한 정부 차관은 어영부영 희지부지 해 버리더만..힘없는 일반 서민은 따끔하니 법의 지엄함을 보여 줄라고 하는 군..역시 게 젓 가튼나라야..

  • 2016-01-06 09:46:31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채 망쳐놓았는데.........초범이라고 봐주면 안된다.....엄벌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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