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은 4일 “창원의 광역시 승격을 국가 정책으로 이슈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창원시는 경기 수원시와 함께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형 기초지방자치단체다. 지난해 광역시 승격에 찬성하는 70만 명의 서명을 받는 등 공감대를 형성한 데 이어 올해는 중앙정부와 국회에 당위성을 알리겠다는 취지다.
안 시장은 “4월 새 국회가 구성되면 광역시 승격 입법청원을 내고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아 법률안도 발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공약에 ‘창원 광역시 승격’이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창원의 광역시 승격은 홍 지사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경남도 내 시장 군수들도 홍 지사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 역시 행정체제 개편 없는 개별 광역시 승격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 출신 강기윤 박성호 안홍준 김성찬 국회의원 등은 직간접적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냈으나 이주영 의원은 생각이 다르다.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 신년인사회에 다른 시장 군수들은 모두 참석했으나 안 시장은 박재현 제1부시장을 대신 보냈다. 창원시 담당자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창원시 신년인사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홍 지사가 주도하는 자리여서 의도적으로 불참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앞서 안 시장은 경남도가 창원시 구청장 요원으로 내려보낸 3급 이모 씨(58)를 이례적으로 창원시의회 사무국장에 발령했다. 이 씨는 창원시 국장, 통영시 부시장, 경남도 국장을 지낸 고참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보직 경로나 관례에 비춰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