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인구 지난해 증가세로… 17년만에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6일 03시 00분


산업화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최근 30년간 급감했던 전남 인구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들어선 전남 나주시로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줄어들던 전남 인구가 2015년 증가세로 돌아서 2014년보다 3216명이 늘었다. 2014년에는 인구 감소 폭이 1000명대로 줄어들면서 2013년보다 1824명이 증가했다. 또 15∼64세 생산 가능인구도 2015년 127만1188명으로 2014년보다 2699명, 2013년보다 782명이 늘어 지역경제에도 기여했다.

전남에서 광주가 분리된 1986년 이후 30년 동안 전남 인구가 늘어난 것은 1998년과 2010년 두 해뿐이었다. 2010년은 전국 거주 불명자 일괄 등록 때문인 점을 감안하면 순수하게 인구가 늘어난 것은 1998년 단 한 차례뿐이었다.

이 같은 인구 증가는 다른 시도로부터 순유입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2015년 전남도 순유입 인구는 3919명으로, 14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큰 역할을 했다. 빛가람혁신도시 인구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1만1300명으로, 다른 지역과 수도권 전입자가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올해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2개 기관을 포함해 16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하고 공동주택 1만1600가구가 입주를 마치면 인구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2개 시군 가운데 순천시 광양시 무안군 구례군 등지서도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정주여건 개선, 귀농·귀어·출산 정책 등이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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