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곡성군 ‘단일 요금제 농어촌버스’ 운행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6일 03시 00분


거리 상관없어… 年 3억 절감효과

전남 곡성군이 교통 약자를 배려한 예쁜 단일요금제 농어촌버스를 운행해 눈길을 끈다.

곡성군은 거리에 상관없이 어른 1000원, 중고교생 800원, 초등학생은 500원만 내면 곡성지역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단일요금 농어촌버스를 운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농어촌버스 중 단일요금으로는 가장 저렴하다.

곡성 농어촌버스는 연간 주민 80만 명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교통요금 절감 효과도 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주민들은 농어촌버스 이용 때 왕복 기준으로 최저 2400원에서 최고 8100원을 내야 했다. 곡성군은 오지마을 주민들과 노인, 학생 등 교통 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마련했다.

단일요금제 시행과 함께 농어촌버스 20대는 모두 이달 말까지 캐릭터 버스로 변신한다. 곡성군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버스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을 한 뒤 디자인개발 업체 용역을 거쳐 론이(멜론), 차차(증기기관차), 로타(장미) 등 버스 캐릭터를 개발했다.

곡성 캐릭터 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만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 동물이나 타요버스 캐릭터 등을 사용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주민 공모를 통해 처음 개발했기 때문이다. 캐릭터 버스에 대한 주민들의 사랑도 남다르다. 유근기 군수는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시행과 캐릭터 버스 운행으로 주민의 교통비용 부담이 줄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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