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차남 추모 씨(21)가 육군 사병으로 복무하며 포상휴가를 50일 받는 등 일반 사병 평균의 2배 가까운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5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을 통해 입수한 추 씨의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추 씨는 2014년 3월 4일 육군에 입대해 지난해 12월 3일 병장으로 만기 전역할 때까지 21개월간 복무하며 정기휴가 28일 외에도 포상휴가 50일과 공가 2일 등 총 80일을 휴가로 받았다. 이는 2009∼2012년 국방부가 집계했던 일반 사병의 평균 휴가 일수 43일의 배에 가까운 수치다. 2013년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방송인 붐(본명 이민호) 등 잦은 휴가로 논란이 됐던 연예병사 32명의 평균 휴가일수(75일)보다도 많다. 추 씨의 포상휴가 명목은 군내 행사 참여와 이발병 근무 등에 대한 격려였다. 포상휴가를 정기휴가에 붙여 최장 16일 연속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포상휴가는 부대장 재량으로 줄 수 있지만 추 씨의 80일은 통상보다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전방초소(GOP) 등 최전방에서 6개월 이상 복무한 사병에겐 최대 18일의 포상휴가가 주어지지만 추 씨는 후방인 경북 안동지역 보병 부대에서 근무했다.
이에 따라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추 씨가 입대한 2014년 3월 당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던 강 후보자가 군에 직간접으로 압력을 행사했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성부 관계자는 “후보자의 차남 휴가 문제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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