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L당 13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되면 휘발유 값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1.49원 내린 L당 1404.84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유소의 66.1%인 7859곳에서 휘발유를 L당 1400원 이하에 판매했다. 전체의 3분의 2가 1400원에 팔거나 1300원대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울산 등의 주유소에서는 평균 1300원대에 판매됐다. 충북 음성의 한 주유소는 4일 오후 2시 기준 휘발유를 L당 1259원에 팔아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유는 이미 L당 1200원 선이 무너졌다. 4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1.25원 내린 L당 1185.85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13일 L당 1501.40원에서 다음 날 1501.27원으로 내린 이후 83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1300원대에 진입하게 되면 2009년 1월 22일 1384.36원으로 1300원대를 찍은 이후 7년 만이다. 정유업계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돼 조만간 13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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