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막연한 미래 두려워”… 20대 청춘들, 경제적 부담 ‘상당’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월 6일 11시 17분


“내년이면 벌써 계란 한 판”.
“내년이면 벌써 계란 한 판”.
“면접도 벌써 수십 번째”.
“면접도 벌써 수십 번째”.
“신춘문예 공모 뺨치는 자기소개서 분량”.
“신춘문예 공모 뺨치는 자기소개서 분량”.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지만 희망찬 미래를 꿈꿔야 할 연초부터 청춘들은 극심한 취업난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가 봅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은 최근 전국 20대 남녀 799명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과 걱정’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새해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로 ‘하는 것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아서’(45.8%)가 1위에 꼽혔습니다. 상당수의 청년이 뚜렷한 목적지 없이 흘러가는 자신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 ▲기약 없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25.0%) ▲준비 중인 시험 합격에 대한 불안감(10.8%)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10.1%) ▲애인 없이 새해를 보내야 할까 봐(6.4%) ▲건강 관리 염려(1.9%) 등의 순입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하는 것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아서’는 ‘여성’(50.6%)이 과반수의 응답률을 기록, ‘남성’(37.1%)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그에 반해 ‘애인 없이 새해를 보내야 할까 봐’라고 답한 비율은‘남성’(11.3%)이 ‘여성’(3.7%)보다 3배가량 많았습니다.

“스팸 문자보다 자주 오는 불합격 메시지”.
“스팸 문자보다 자주 오는 불합격 메시지”.
구직상태에 따른 입장 차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기약 없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은 대학 졸업 후 구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취준생’(30.9%)이 ‘대학생’(24.0%)보다 많이 느끼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는 비율은 ‘대학생’(11.4%)이 ‘취준생’(6.0%)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청년 대다수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소망하는 새해 소식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겨울 날씨만큼 매서운 물가 상승.
겨울 날씨만큼 매서운 물가 상승.
역시나 새해 가장 듣고 싶은 소식 1위는 ‘청년실업률 감소’(30.0%)였습니다. 이어 ‘경기회복∙물가안정’(25.0%)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22.4%)까지 총 77.4%의 응답자가 ‘경제활성화’와 관련된 이슈를 꼽았습니다.

20대 청년들이 짊어지고 있는 경제적인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을 재차 보여주는 대목이죠.

이 외에도 듣고 싶은 새해 소식으로는 ▲위안부 문제 해결(9.4%) ▲IS 격퇴 소식(7.3%) ▲남북 화해∙협력(3.3%) 등 국내∙국제 사회에 관한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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