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청년수당’, ‘공공산후조리원’ 등 서울시와 성남시의 복지정책을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당사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악마의 눈에는 악마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고 김 대표를 악마로 묘사하면서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정책을 악마에 비유하다뇨! 너무하십니다”라고 항의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정치는 소통이고 평화”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시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복지공약 지키는 내가 악마면 복지공약 해 표 얻고 파기한 새누리당과 박근혜대통령은 악마의 왕 사탄 쯤 되겠네”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김무성 대표, 은근히 박대통령 디스”라면서 “복지공약 지키는 이재명이 악마면 복지공약 어기는 대통령은 뭐가 됩니까? ㅎㅎㅎ”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성남시는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년배당, 공공산후조리원 등 3대 공짜 복지를 강행한다고 한다. 서울시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월 50만 원 등 공짜 수당을 지원한다고 해 물의를 빚고 있다”며 “우리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정치인과 그들의 포퓰리즘 정책이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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