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엥겔지수, 8분기 만에 최고치… 원인은 식탁 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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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6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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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엥겔지수’

저소득층 엥겔지수가 8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구입에 쓴 비율은 21.9%로, 지난 2013년 3분기(21.9%) 이후 8분기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엥겔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올해 농축산물 등 식탁 물가가 전년에 비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68(2010년=100기준)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로 육류와 채소 및 해조 품목이 올랐다. 육류는 지난해 3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4.32%, 채소 및 해조류도 같은 기간 8.13%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2014년도에 마늘과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올랐다”며 “소고기의 경우도 국산 사육두수가 줄면서 다른 품목에 비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위 20% 계층과 전체 가구 평균의 엥겔지수(14.8%)의 차이도 7.1% 로 2013년 3분기(7.0%)에 비해 여전히 격차가 줄지 않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이 나타났다.

반면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1분위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2분기 101.6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수치가 높을수록 소비지출이 많은 것인데, 결국 식료품을 제외한 다른 품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음이 드러났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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