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서 부산으로 향하다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긴급 회항했던 진에어의 승객들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칭 ‘진에어피해대책위원회’의 임시대표를 맡은 A 씨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비행기에 탔던 한 아이는 귀의 고막에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진에어는 피해 대책 마련은 고사하고 사과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승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단체방을 만들어 사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현재 163명 중 60여 명이 가입했다. 일부 승객은 로펌과 변호사들을 개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이르면 8일 부산에서 긴급 모임을 열고 소송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SNS에는 진에어를 성토하는 글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한 승객은 “세부 공항으로 회항해 도착하자마자 조종실 문이 열렸고 이내 기장과 부기장은 왜 회항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이 피하듯 우리보다 먼저 내렸다”고 썼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결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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