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생태체험관(체험관)에서 새끼 돌고래 한 마리가 출생 6일 만에 숨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2009년 문을 연 체험관에서는 일본에서 수입한 돌고래 6마리 가운데 3마리, 출생 직후 새끼 돌고래 1마리 등 4마리가 죽어 ‘돌고래들의 무덤’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본보 6일 자 A18면 참조 ).
울산 남구는 “지난해 6월 6일 암컷 돌고래 ‘장꽃분’이가 새끼 돌고래(암컷·117cm·17.8kg) 1마리를 출산했지만 6월 11일 폐렴 등으로 폐사했다”고 6일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2014년 3월에도 장꽃분이가 새끼 돌고래인 ‘장생이’를 출산했지만 3일 만에 죽어 폐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로써 체험관 개관 7년 동안 사육 중이거나 출생한 새끼 돌고래 등 총 5마리가 죽었다. 체험관을 관리하는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새끼 돌고래가 태어나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출생 신고를 해야 하지만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출생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폐사 신고도 하지 않았다. 또 남구에는 구두 보고만 하고 문서로 정식 보고는 하지 않았다. 남구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묵과했다.
이런데도 남구는 돌고래 보호 대책은 수립하지 않고 또다시 올 상반기에 일본에서 돌고래 2마리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등은 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의 다이지(太地) 돌고래 2마리 추가 수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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