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2016년 문예정책 키워드는 ‘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8일 03시 00분


‘문화예술로 흥하고…’ 슬로건으로 공연문화 중심도시 목표 설정
문화예술 예산 작년比 23% 늘려

“문화예술로 흥겨운 대구!”

대구시가 올해 ‘문화예술로 흥하고 흥나는 대구’를 슬로건으로 문예 정책을 추진한다. 대한민국 공연문화 중심 도시, 청년이 예술을 일자리로 삼는 도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생활문화도시가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문화예술 예산으로 961억 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782억 원보다 23%가량 늘었다. 내년에는 1300억 원, 2018년에는 2214억 원으로 늘린다.

올해 10회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은 6월 개막에 맞춰 대구를 뉴욕, 런던과 함께 국제뮤지컬 3대 도시임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4회째인 국제오페라축제는 독일, 중국 등과의 교류를 확대해 역시 대구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오페라 중심 도시로 도약시킬 것으로 보인다. 문화기술(CT) 공연 단지를 문예회관 부근에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문화예술을 청년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해 유망 예술가 15명을 선발해 월 8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2년 동안 지원한다. 중구 대구예술발전소 옆 옛 연초제조창 사택은 30억 원을 들여 예술 창작 거점으로 꾸민다. 성서 달성 검단공단에는 근로자문화예술센터를 설치하고 지하철 역사 곳곳에 공연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을 비롯해 콘서트하우스(관장 이형근) 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대표 노병수)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대표 이병배) 달성문화재단(대표 김채한) 수성아트피아(관장 유원희) 봉산문화회관(관장 김순희) 북구 어울아트센터(관장 변상룡) 등 대구를 대표하는 10개 문화 기관도 의욕적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시립극단과 함께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비행사였던 권기옥(1901∼1988)을 주제로 뮤지컬과 연극을 제작한다. 권기옥은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의 부인이며 민족 시인 이상화의 형수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옛 대구시민회관)는 올해부터 오케스트라 전용 홀로 바뀌며 풍성한 공연을 마련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에 친숙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대구미술관은 올해 11개 전시를 선보인다. 2011년 5월 개관 후 130만 명이 찾았다.

개관 9주년을 맞은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명품 아트센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24일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지안왕의 연주회를 대구에서 처음 마련한다.

진광식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문화예술이 곧 시민의 생활이 되는 기반을 마련해 대구가 공연문화 중심 도시로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