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장 선거 후유증을 앓았던 국립 창원대(총장 최해범)가 제2의 도약을 위한 용틀임을 시작했다. 21년 된 본부 건물의 새 단장 사업이 교육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대학 발전기금도 답지하고 있다. 해외 명문대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창원대는 7일 “최근 교육부가 대학본부 건물 증축 및 리모델링을 최종 승인해 올해 안으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19년까지 마무리할 이 사업에는 국비 167억 원이 들어간다. 현재 지하 1층, 지상 3층인 건물이 5층으로 바뀌고 내부도 말끔히 단장된다. 윤병일 창원대 사무국장은 “대학본부이면서 다른 건물에 배치된 학생과, 산학협력단, 국제교류원 등이 한 공간에 모인다”며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측정·검사장비 전문업체인 ㈜대호테크 정영화 대표는 5일 창원대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정 대표는 “지역 대학 발전이 기업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며 “창원대가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전에도 창원대에 1억 원을 출연했다. 최근에는 창원의 자동차부품 자동화시스템 장치 개발회사인 ㈜성림엔지니어링 정성일 대표도 최 총장에게 발전기금 4000만 원을 전달했다.
창원대는 해외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말 최 총장은 중국을 방문해 장쑤(江蘇)대 등 3개 대학과 학술연구 공동수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 총장은 “경남의 중심에서 아시아와 세계로 뻗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 교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종합교육관 대강당에서 안상수 창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대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최 총장은 산업의과대 설립과 지역대학 통합 추진, 건학 50주년 컨벤션센터 건립, 저명 교수 임용 등 7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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