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私設) 노인 요양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반찬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A 먹거리X파일팀이 최근 무작위로 서울과 경기, 강원 일대 노인 요양원 17곳을 선정해 급식 실태를 현장 확인한 결과 절반이 넘는 9곳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단순 계산으로 요양원 둘 중 하나는 폐기해야 할 식재료를 노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은 유통기한이 크게 경과하지 않은 식재료를 반찬 등으로 내놓고 있었지만, 2년 반이 지난 식재료를 쓰는 사례도 적발됐다. 특히 일부 요양원에서는 유통업체에서 가져온 유통기한 경과 소시지를 잘게 썰어 일부는 기르는 닭의 사료로 쓰고, 나머지는 노인들의 반찬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 전문가들은 “유통기한이 조금 지난 식재료는 건강한 사람에겐 큰 문제가 없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인 요양원 급식의 충격적인 실태는 10일 오후 9시 반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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