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범죄특수단 2개팀 인선 속도
‘부팀장’에 30기 이주형-31기 정희도… 각 팀에 검사 3명씩 배치할듯
검찰이 최근 검찰총장 직속으로 신설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유능한 특별수사통 검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조사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검사 수사 등 권력형 사건과 대기업 비리를 수사한 경험이 풍부한 검사들이다.
10일 검찰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 부부장급 특수통 검사 2명이 선발됐다. 주영환 1팀장(사법연수원 27기)과 한동훈 2팀장(27기)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이 부부장들은 이주형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 부부장(30기)과 정희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부장(31기)이다.
이 부부장은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검사 수사팀에 파견됐고,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참여한 특수통이다. 정 부부장은 지난해 서울남부지검의 동아원 주가조작 혐의 수사를 비롯해 증권사와 금융권의 비리를 대거 수사했다.
특별수사단에서 수사 실무를 맡을 평검사 인선도 진행되고 있다. 엄희준 부산지검 검사(32기)와 나의엽 서울중앙지검 검사(34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엄 검사는 김기동 특수단장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장으로 있으면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할 때 특수1부 소속으로 호흡을 맞췄다. 나 검사는 원전비리 수사와 ‘성완종 게이트’ 특별수사팀에서 활약했다.
특별수사단은 2개 팀으로 구성됐는데, 1개 팀은 ‘팀장 1명-부부장급 1명-평검사 3명’ 등 5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면 특별수사단은 대검 회계분석팀과 범죄정보기획실의 전폭적 지원을 받게 된다.
특별수사단 조직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첫 수사 대상이 어디가 될지에 검찰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전국 단위 사건을 내사하면서 1년에 한 차례 정도의 굵직한 대형 수사를 벌이는 형태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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