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주관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차질을 빚고 있는 서울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재추진된다. 서울시는 왕십리역∼상계역(13.3km)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 민자사업의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동북선경전철㈜과 새로운 협상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동북선 경전철은 왕십리역(2호선·국철·분당선)∼제기동(1호선)∼고려대(6호선)∼미아삼거리(4호선)∼하계(7호선)∼중계동 은행사거리∼상계(4호선)를 연결하는 도시철도다. 정거장 15곳,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된다. 사업비만 1조5700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다.
경전철이 개통되면 기존 도시철도와 환승이 가능해지면서 버스 택시 등 도로교통 수요를 흡수해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2010년 10월 동북뉴타운신교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주관사인 경남기업이 지난해 4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으면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말 동북뉴타운신교통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하고, 대신 차순위 대상자인 동북선경전철과 사업 추진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이 회사의 주관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서울시는 올해 동북선경전철과 민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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