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과학기술대 ‘통 큰 장학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3일 03시 00분


졸업생 세계100大대학 석·박사 진학땐 등록금-생활비 등 최대 2000만원 지원

사립전문대인 경기과학기술대(경기 시흥시)가 파격적인 장학금 제도를 도입한다.

12일 경기과학기술대에 따르면 앞으로 이 학교 졸업생이 서울대 KAIST 등 국내를 포함해 세계 100대 대학의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면 등록금과 생활비 등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한다.

경기과학기술대의 ‘통 큰’ 지원은 지난해 말 설립된 장학재단을 통해 이뤄진다. 장학재단은 졸업생과 교직원 기업인 등 70여 명이 낸 기금 5억 원으로 만들어졌다. 10만 원이 채 안 되는 액수부터 1억 원까지 기부 액수는 천차만별이지만 이공계 인재 육성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동문과 기업인들은 선뜻 기금을 내놓았다.

초대 한영수 이사장(67)은 경기과학기술대의 전신인 한국정밀기기센터를 졸업하고 사업가로 성공한 기업인이다.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재단법인 고려인의 꿈 이사장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려인 3세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 장학사업에 힘쓰고 있다. 한 이사장은 “장학재단은 전문대의 제도적 장점을 널리 알리고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대학원생에 한해 지원하지만 차츰 대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래 경기과학기술대는 한국정밀기기센터 내 2년제 전문기술교육과정(4개 학과)으로 1966년 설립됐다. 1999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현재 2, 3년제 18개 학과에 재학생 4500명이 있다. 그동안 배출한 전문 인력이 3만 명이 넘는다. 경기과학기술대 학생들은 국가직무능력 표준교육을 받으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로 길러진다. 졸업 후 이곳에서 1, 2년 더 공부하면 학사학위도 딸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과학기술대#장학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