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크리스마스 캐럴① 등장인물의 성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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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성미가 고약한(mean) 늙은 남자죠.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그는 욕심이 많은 늙은 죄인(a covetous old sinner)으로 표현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수식을 얻게 된 걸까요?

스크루지는 정말 길에서 만나면 피하고(avoid) 싶을 정도의 사람이죠. 그는 아주 추운 날에도 자신의 사무원(clerk)이 석탄(coal) 하나 이상 쓰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에 초대하러 온 그의 조카(nephew)에게 그는 크리스마스가 사기(humbug)라고 거침없이 이야기합니다. 그에게 크리스마스는 그저 아무 의미 없는(doesn’t mean anything) 속임수 중 하나(a kind of trick)일 뿐이죠. 가엾은 사람들을 위한 기부 요청이 들어오자 그는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야 한다(the poor should die)는 말까지 합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고약하고, 이기적이고, 불쾌한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Have you ever heard of someone so nasty, so selfish, and unpleasant)? 그는 정말로 나쁜 사람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궁금해해야 할 점이 있죠. 무엇이 스크루지를 그렇게 나쁘게 만들었을까요(What made Scrooge so bad)?

당신이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나쁜 사람이나(the worst person you know), 들어본 사람 가운데 가장 나쁜 이의 이름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 보세요(Think of that person’s face). 자, 이젠 그 사람이 태어났을 때의(on the day he was born) 얼굴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너무 귀엽고 조그마한 아기가(a cute little baby) 보이지 않나요? 새롭고(new)! 생기 넘치고(fresh)! 순수하죠(innocent)! 마치 우리가 처음 이 세상에 왔을 때와 같은 모습이죠.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귀엽고 순수하고 작은 아이가 나쁜 스크루지 같은 사람이 됐을까요? 도대체 스크루지는 왜 자신의 사무원을 혹사시키고(mistreat his clerk), 가족을 무시하고(ignore his family), 크리스마스를 증오하게(hate Christmas) 되었을까요?

우리는 소설의 첫 부분에서 이미 스크루지가 하는 끔찍하고(terrible), 비열하고(despicable), 혐오스럽게 무례하며(abhorrently rude), 믿을 수 없이 이기적인(incredibly selfish) 행동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스크루지에게도 사연이 있습니다. 그 역시 우리와 똑같이(just like us) 순수하고, 귀여운 작은 아기로(as an innocent, cute little baby) 세상에 처음 눈을 떴을 겁니다. 그 후에 그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만약 우리가 그 이야기를 안다면 스크루지를 다르게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 그와 비슷한 ‘나쁜’ 사람들도 다르게 인식하겠죠. 이를테면 ‘세상에 의해 변한 작은 아기들(little babies, changed by the world)’이라고 말입니다.
#스크루지#크리스마스캐럴#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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