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남풍 회장 해임안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3일 20시 06분


재향군인회는 13일 대의원 임시총회를 열어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남풍 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임시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378명의 과반수인 197명이 참석했으며 해임안은 152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향군은 밝혔다. 대의원 44명은 반대했고 1명은 기권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지 9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향군 회장이 대의원 총회 의결로 해임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향군 정상화 모임’은 지난해 말 대의원 2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조 회장의 해임을 논의할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향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향군 정상화 모임 측은 이날 임시총회에서 조 회장이 재임 기간 각종 비리를 저질러 향군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재정난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향군 사무총장을 비롯한 몇몇 주요 직위자들을 ‘조남풍 사조직’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회장 선거를 전후로 인사 및 납품 청탁과 함께 5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윤상호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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