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도 60%를 가까스로 넘은 것으로 조사돼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고용률 70%’의 임기 내 실현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2015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의 지난해 실업률은 9.2%로 2014년(9.0%)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구직자 10명 중 1명가량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실업자로 지냈다는 뜻이다. 2012년 7.5%였던 청년 실업률은 2013년 8.0%로 오른 뒤 3년 내내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 9.2%는 관련 통계 기준을 바꾼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청년 실업자 수는 3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000명 증가했다. 2012년(31만3000명)과 비교하면 3년 새 8만4000명이 늘어났다. 청년 실업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대학에 남거나 공무원 및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좀처럼 일자리를 못 잡았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경제활동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 명이 늘었지만, 취업자는 6만8000명 느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2593만6000명)는 1년 전보다 1.3%(33만7000명) 증가했고, 고용률(60.3%)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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