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에 주요 대학 자연계열과 의학계열 선발 인원이 늘어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포스텍 자연계열과 전체 의학계열(의예과 치의예과 한의예과) 선발 인원이 9374명으로 2016학년도(9161명)나 2015학년도(9193명)보다 많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과 의예과를 병행하던 대학이 의대로 전환하며 의대 선발 인원이 늘어나서다.
예상 수능 응시 인원을 기준으로 최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이나 의학계열에 합격하려면 수학‘가’형 응시자 15만9144명 중 5.9%, 과학탐구(과탐) 응시자 23만1082명 중 4.1% 안에 들어야 한다. 대학별 입시전형을 잘 알고 대비해야 원하는 곳에 합격할 수 있다. ○ 의대 선발 인원 170명 이상 증가
2017학년도 의대 정원은 2016학년도(2300명)보다 170명이나 증가한 2470명이다. 한양대 34명, 고려대 32명, 중앙대 26명, 영남대 23명, 성균관대 12명 등 의대로 전환한 11개교 중 8곳의 정원이 늘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학사편입학을 1년 더 유지하기로 결정해 선발 인원에 변동이 없다. 전남대까지 학사 신입학 선발을 확정하면 전체 의대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207명 늘어난다.
의학계열은 수시로 2044명(54.5%), 정시로 1705명(45.5%)을 선발한다. 치의예과는 2016학년도에는 정시로 더 많은 수를 뽑았지만 2017학년도에는 수시 선발 인원(281명·50.8%)이 정시(272명·49.2%)보다 더 많다. 한의예과는 수시 선발 인원을 지난해보다 20명 늘렸지만 아직 정시 선발 비율(51.9%·377명)이 더 높다.
최상위권 5개 대학 자연계열은 2017학년도에 모두 6009명을 뽑는다. 수시 4750명(79.0%), 정시 1259명(21.0%)이다. 수시 대부분은 학생부 종합전형이다. 전체 선발 인원의 38.1%(2292명)다. 다음은 수능 전형(1259명·21.0%), 학생부 교과 전형(950명·15.8%), 논술 전형(847명·14.1%), 실기 전형(661명·11.0%)이다.
○ 자연계 최상위권은 과탐을 노려라
최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수시를 노린다면 수능 4개 영역 등급의 합을 8 이내로 받아야 한다. 서울대는 학교장추천 전형인 지역균형선발 전형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지만 연세대와 고려대는 실기(특기) 전형을 제외하고 모두 최저학력 기준이 있다.
서울대는 수능 3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연세대 논술전형은 4개 영역 등급 합이 8 이내면서 수학 ‘가’형과 과탐(1과목)의 등급 합이 4 이내여야 해 까다롭다. 고려대는 수능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거나 등급 합이 5 이내여야 한다. 의학계열은 대학마다 최저학력 기준이 다양하지만 보통 3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다.
자연계열 최상위권과 의학계열 변별력의 핵심은 과탐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국어와 수학 변별력이 낮아 1등급 컷이 높아지면 높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 특히 의학계열을 희망한다면 과탐 2과목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과탐은 최상위권 학생도 2과목 모두 좋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다.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2012학년도 수능을 기준으로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 중 과탐 만점을 받은 학생은 26명밖에 없었다. 수능 막바지에 가서 바짝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연세대와 일부 의학계열에서는 과탐 반영 조건이 있다. 서울대는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지정하고 정시에서는 Ⅱ+Ⅱ 조합에 가산점을 준다. 연세대는 Ⅰ, Ⅱ 구분 없이 서로 다른 두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단국대(천안)와 한양대는 응시 과목 제한은 없지만 Ⅱ과목에 가산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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